다시 그 길 위를 extraordinary days


"...

아무리 세월이 흘러도

오늘을 잊을 순 없겠지만

아무리 잡아두려 애써도

기억은 소리부터 사라져간다."


박아셀 1집 [다시 그 길 위를]
Track 08 <기억은 소리부터 사라져간다>中


휴지.

paper towel 말고 休止 말예요. pause.

잠시 멈추기.

중간에 쉬어가기.

잘 살아가려면 이런 거 꼭 필요하잖아요.

그런데 요즘은 많이들 안 하잖아요.

노래만 해도 그래요.

후크송 일색에 두두두다다다다 적인 느낌들로 반복반복반복.

그렇게 3-4분이 채워지고

길거리에 상점에 티브이에 어디에고 늘어져서는

의도치 않게 듣게 되는 이의 뇌에까지도 잠식해서

이내 세뇌시켜 버리는.

요즘은 그런 노래가 너무 많잖아요.

그 와중에 만났어요.

박아셀의 [다시 그 길 위를].

청량해요. 소리가 내내 편안합니다.

소리를 편안하게 만든 많은 요소들과 노력이 있었겠지만, 

쉼, 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는.

한 음을 내고 난 후 그 다음 음을 내기까지의 간격을

어색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어요.

온음표만큼

온쉼표도 중요하다는 걸

다시금 느끼게 해 준

천천히,

느리게,

빈 듯한

그러나 역시 꽉 차 있는

트랙들.

반가운 앨범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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