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고지 ordinary days


두 달 전인가.
원고지를 샀습니다.
새하얀 색이 너무 예쁜 원고지에요.
나, 딱히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니면서
"뭐라도 쓰겠지" 싶은 생각이 들어 사 버렸어요.

하지만 역시

1) 새하얀 앞/뒷표지가 새까매질까봐
2) 더 하얀 속지가 부질 없이 채워질까봐

걱정했던 대로 한 글자도 쓰지 못 하고 있네요.


무엇이 됐든,
한 글자 한 글자.
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
써 내려갈 수 있는 사람이
되고 싶습니다.


+ 겉보단 속이 중요한 사람도요.


덧글

  • 2011/07/31 07:15 # 삭제 답글

    나도. 그런 마음으로. 넓디넓은 무지의 달력을 단 한자도 써넣지 못하고 순백으로 남겨두고 있지요. 아아. 오늘은 달력뜯는날. 달력을 뜯지 않는다고 해서 달이 지나가지 않는 건 아니라서. ㅜ ㅜ
  • lento 2011/08/01 16:21 #

    이제 달력은 다섯장이 남고 뜯는 건 네 번만 더 하면 되는, 어지간히 끔찍한 날이네요 - 오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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